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기토바다
[신들의 전쟁, 세상을 뒤흔든 스포츠 라이벌②]
[신들의 전쟁, 세상을 뒤흔든 스포츠 라이벌①]
"올림픽 피겨의 역사적 순간"이었다.
나가수는 연기가 끝난 직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역 시절 아사다 마오는 꽤나 억울하게 조리돌림당한 적이 있다. 바로 인터뷰에서 '억울하다(悔しい, 쿠야시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기 때문이다. 김연아에게 지고서 그리 말할 때마다 한국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걸 제목으로 뽑아서 보도했고, 한국 대중 또한 기사를 대거 공유하며 아사다를 힐난했다.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 편파판정이 의심된다 등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우리말 '억울하다'에는 부당한 이유로 안 좋은 일을 겪은 상황이 전제돼 있지만 일본어 '悔しい'는 반대다.